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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부 제2소위원회 사건(4) 함평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 97 린 상태에서 돌아가신 시신을 수습하였습니다. …이종환의 사촌형 이종진은 연흥사 앞에서 총에 맞은 것을 이종진의 매형이 업어다 손불면 동암리 봉동마을 이종진의 처가에서 치료 를 받다가 며칠 뒤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창현의 아버지 김정남 등 가족도 마 을에서 함께 피난을 나갔다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였습니다. 김정남과 동생 김종성, 이 두 사람은 김창현의 당숙 김동준이 경찰의 허락이 있은 뒤 시신을 찾았는데 현장에서 수습하 였습니다. 시신을 찾았던 김동준은 현재는 사망하였습니다. …김용호 계조모 남천댁은 영 광군 군남면 용암리 ‘마구청’에서 죽었습니다. 제가 시신을 수습하여 송계마을 뒤 군유산 능선에 매장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김정기의 조모인 박막동은 군유산작전 때 손불면 북성리 사기마을 뒷산 봉우리 아래에서 돌아가셨는데 시신은 최인림이 왼쪽이었고 박막동 은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160) 사간동 거주 김대원(다-2618)161)의 할머니 배복치도 가족을 따라 군유산으로 피난을 갔다. 김대원의 부모와 김대원이 군유산 정상에서 경찰에게 잡혀 있을 때 배복치는 경찰 의 총격에 사망하였다. 배복치의 시신은 군유산 연흥사 방향 ‘얼개재’에서 수습하였다. 162) 다음은 배복치의 사망사실에 대하여 참고인 정내숙의 진술이다. “김대원의 할머니는 군유산 베틀바위에서 돌아가신 것을 제가 군유산 봉우리에서 연흥 사 뒷골에 숨어 있다가 내려오면서 보았습니다. 그분은 갓을 쓰고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돌 아가셨습니다. 다음날 제가 김대원의 가족에게 할머니 배복치가 돌아가신 장소를 말씀드렸 습니다.” 163) 같은 마을 배금수(다-10797)의 종조부 배성유와 당숙 배이식 등 배성유의 가족도 군유 산으로 피난을 갔다. 배성유의 가족은 한곳으로 몰리면 모두 죽을 수 있으니 따로따로 가 기로 하고 군유산으로 갔다. 신청인 배금수는 종조부와 당숙인 배성유․배이식 부자의 사망에 대하여 “그 분들은 군유산 정상에 있었는데 경찰이 손을 들고 내려오면 살려준다고 하여서 손을 들고 내려 오다가 경찰의 총을 맞았다”는 말을 할아버지께 들었다고 진술하였다. 164) 또 배성유 부 자의 사망에 대하여 같은 마을 김대원이 목격하였는데, 김대원의 진술이다. 160) 참고인 김채섭 진술조서(2008.8.21.) 161) 신청인 김대원은 중풍을 앓고 있어 처 임순덕이 대신 진술하였다. 162) 신청인(참고인) 임순덕 진술조서(2008.5.6.) 163) 참고인 정내숙 진술조서(2009.3.3.) 164) 신청인 배금수 진술조서(20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