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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부 제2소위원회 사건(4) 함평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 159 사건 당시 같은 마을 주민 박병열은 문영수가 “이장으로서 마을 일을 보면서 농사를 지었던 분”이라며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과 당시 마을 상황에 대하여 진술하였다. “문동식의 아버지 문영수는 마을 일을 보면서 농사를 짓고 살았습니다. 1949년 음력 7월 경 경찰이 마을에 들어와 그 분을 빨갱이로 몰아 연행하였는데 그달 16일에 시신을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영수를 연행한 이유가 그분의 사상을 의심한 것 같은데 마을 이장 이었습니다.” 432) 1950년 4월 25일(음력 3월 9일) 경찰은 대동면 용성리 구룡동에 들어와 마을을 포위하 였다. 경찰은 마을에서 남의집살이를 하는 조병식이 반란군 편에 있어서 조병식을 연행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찰이 애초 잡으려던 조병식은 잠적하였고 마을 결혼식에 참 석하였던 장장순(다-4268)의 시아버지인 동명이인 조병식을 연행하여 살해하였다. 신청 인 장장순의 진술이다. “제가 용성리 구룡동으로 시집을 와서 주민 이종례에게 들었는데 시아버지께서 돌아가 신 날 이종례 아들의 결혼식 날이었다고 합니다. 시아버지는 결혼식에 가셨는데 누군가가 시아버지를 연행하였다고 합니다. 시아버지가 연행된지 이틀 후 용성리 들판에서 시신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 마을에서 남의집살이를 하던 사람 이름도 조병식이었는데 경찰이 그 사람을 잡으러 왔다가 시아버지를 연행하여 죽였다고 합니다.” 433) 용성리 구룡동에서 조병식이 경찰에게 연행된 날 같은 마을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치렀 던 참고인 이종례는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조병식은 아들 결혼식이 있던 날 학다리에서 소금을 사온 뒤 결혼식에 왔었는데 누군가 가 불러서 나갔습니다. 마을에 조병식이 한 명 더 있었는데 그 사람은 남의집살이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경찰이 남의집살이를 하였던 조병식이 반란군을 도왔다고 잡으러 왔던 것 입니다. 경찰은 반란군과 전혀 관계없는 조병식을 불러다가 ‘반란군이 누구인지 불라’며 고 문하여 죽였습니다. 그 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434) 432) 참고인 박병열 진술녹취(2009.3.30.) 433) 신청인 장장순 진술조서(2008.2.20.) 434) 참고인 이종례 진술녹취(200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