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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부 제2소위원회 사건(4) 함평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 139 총격에 사망하였다. 정수석 사망에 대한 정제숙의 진술이다. “아버지의 사망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할아버지께 들었습니다. 아버지와 정한석이 좌익 활동을 하여서 나산지서에 자수하러 가셨는데 나산지서에서 함평경찰서로 이송 도중 함평 가는 길목인 구산리 ‘배안골’에서 경찰이 총살하였습니다. 아버지 시신은 가족이 수습하였 습니다.” 357) 정수석과 정한석이 함평경찰서 이송 도중 덕림리 ‘배안골’에서 경찰에게 살해된 사건에 대하여 같은 마을 정제섭의 진술이다. “정한석은 정춘석의 형님인데 정수석과 함께 나산지서에 자수하러 갔다가 다음날 경찰이 죽였습니다. 이분들은 마을 구장 정동석이 자수를 시키려고 지서로 데려갔지만, 구장이 경찰 이 죽이는 것까지는 막지 못하였습니다. 정한석은 전쟁 전 지서를 습격하기도 하였고, 인민군 점령기에는 분주소장을 하였습니다. 정수석은 인민군 점령기 직책은 맡지 않았습니다.” 358) 원선리 원선마을에 소개를 나왔던 안종운(다-4270)의 아버지 안기남, 김용선(다-4271) 의 형 김해용, 모종수(다-4272)의 형 모우종은 1950년 12월 28일(음력 11월 20일) 나산지 서에서 땔감으로 사용할 나무를 가져오라고 하여 지서에 갔다 오다가, 함평경찰서 기동 대에게 연행되어 다음날 살해되었다. 다음은 안종운, 김용선, 모종수의 진술이다. “경찰이 소개시켜 월봉리 관동으로 소개를 나왔었습니다. 전날 지서에서 이장에게 장작을 구해 오라고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임영환 등 세 명이 지서에 장작을 가져다주었고, 두 번째 로 아버지와 모우종, 김해용이 가져다주고 오다가 함평경찰서 기동대에 연행되었습니다. 전 날 밤 관동마을 뒷산에서 지방폭도가 봉화를 올려 경찰이 작전을 나왔는데, 빈 지게로 오니 의심하였던 것입니다. 다음날 함평으로 이송 도중 구산리 언덕에서 총살시켰습니다.” 359) “사건 내용은 부모님과 안종운, 모종수에게 들었습니다. 사건 무렵 가족은 경찰의 소개명 령으로 월봉리 관동마을로 피난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서에서 주민들에게 땔감으로 사용할 나무를 가져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였다고 합니다. 그날도 지서에서 나무를 가져 오라고 하여 형님이 아버지 대신 나무를 가져다주고 오다가 경찰에게 연행되었습니다. 시 신은 모종수, 안종운 두 분이 수습하였다고 합니다.” 360) 357) 신청인 정제숙 진술조서(2008.3.28.) 358) 참고인 정제섭 진술조서(2009.6.8.) 359) 신청인 안종운 진술조서(2008.6.11.) 360) 신청인 김용선 진술조서(2008.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