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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권 132 2009년 하반기 조사보고서 대창부대가 숙모 강금례를 연행하였던 과정에 대하여 참고인 심길섭은 다음과 같이 진 술하였다. “숙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은 나중에 부모님께 들었습니다. 숙모님은 디딜방아를 찧고 있었는데 대창부대가 데려갔다고 합니다. 숙부님이 3일 만에 돌아오셔서 시신수습을 하였 습니다. 숙모님 친정은 똑똑한 분들이라서 무슨 활동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숙모님 시신은 백운리 신기에서 찾아왔는데 시신 상태가 엉망이었다고 합니다.” 325) 면소재지인 월암리 매월촌 심영애(다-10804)의 아버지 심화선과 삼촌 심봉섭도 경찰에 연행되었다. 신청인 심영애는 어머니와 주민 최주성에게 들었던 당시의 정황에 대하여 진술하였다. “제가 1947년생이니 당시 4살이었습니다. 월암리 살았던 채주성이란 분에게 들었는데 1950년 음력 10월 그믐(양력 12월 8일) 무렵에 아버지 심화선과 삼촌 심봉섭이 동네 분들과 함께 피신을 가셨다가 돌아가셨답니다. 언니와 남동생이 있었는데 아버지 돌아가신 후 둘 다 죽었습니다.” 326) 심화선․심봉섭 형제가 연행된 사건에 대하여 월암리 매월촌에 살았던 참고인 채주성 은 “그 무렵 소방서에 나가고 있었는데 심화선은 나보다 10살, 심봉섭도 5살 정도 많았다. 그 분들은 경찰에 연행되어 돌아오지 않았는데 그 분과 함께 피난 나가서 경찰에게 죽은 사람 중에 매월촌 조셋째라는 사람도 있었다”고 진술하였다. 327) 3) 대동면328) 대동면 강운리 송산마을에 경찰이 처음 진주한 것은 1950년 11월 27일(음력 10월 18일) 이었다. 경찰은 주변 한내봉과 감투봉에서 송산마을에 총격을 가하였다. 주민들은 ‘경찰이 들어 오면 목숨이 위험하니 살려면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사건 며칠 전부터 들었다. 때문에 324) 신청인 심덕희 진술조서(2008.5.8.) 325) 참고인 심길섭 진술조서(2009.4.1.) 326) 신청인 심영애 2차 진술조서(2008.5.23.) 327) 참고인 채주성 진술조서(2009.4.21.) 328) 대동면은 함평군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불갑산과 연결되고 서북쪽으로는 군유산과 연 결된다. 대동면은 서나주에서 불갑산의 연결 통로인 나산면과 접하여 있다. 대동면에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였던 지역은 강운리와 덕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