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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부 제2소위원회 사건(4) 함평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 125 은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정천석은 1950년 12월 12일(음력 11월 4일) 경찰의 소개명령에 복흥리 복치마을로 소개 를 나가 심백술의 집에 있었다고 합니다. 냉천마을에 돌아왔을 때 들었는데 정천석은 경찰 인가 소방대원인가는 모르겠는데 경찰 편에서 일하던 사람에게 연행되어 우렁굴에서 죽었 다고 합니다.” 293) 같은 마을 정구연(다-6733)의 형 정철연도 1950년 12월 23일(음력 11월 15일) 경찰에게 살해되어 시신을 수습하였다. 정구연은 당시 향토방위대 함평군 편대에 나가고 있었다고 한다. 다음은 정철연의 사망에 관한 정구연의 진술이다. “제가 향토방위대 함평군 편대에 있다가 신광면 지구대에 왔을 때 형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경찰이 형님에게 물을 것이 있다면서 데려갔다는 말을 듣고 신광지서에 가서 물었는데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며칠 후 가덕리 주민이 ‘삼거리 부근에서 죽은 사람을 보 았다’고 하여 그곳에 가보니 형님의 시신이어서 제가 수습하였습니다.” 294) 정철연, 심택용, 이영옥, 정천석 등 이 마을에서 일어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하여 냉천 마을에 살았던 참고인 심연옥의 진술이다. “정철연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고 동생은 청방으로 근무하고 있었 습니다. 연행과정은 알 수 없으나 경찰에 연행되어 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냉천마을 정병환이 전쟁 이전에 좌익 활동을 하였는데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정병환 은 나중에 나주에서 잡혀 함평경찰서로 이송되어 경찰이 처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95) 다) 보여․함정리 보여리 장전에 살았던 곽일례(다-2738)의 시아버지 박용화, 시숙부 박용호․박용봉은 경찰의 명령으로 소개를 나왔다. 박용화는 소개 나왔던 계천리 사천마을에서 경찰에 연행 되어 함정리에서 총살되었고, 박용호와 박용봉은 함정리 함정재에서 경찰에게 살해되었 다. 다음은 곽일례가 시어머니께 들었던 시아버지 박용화 등의 사망과 관련된 진술이다. 293) 참고인 심연옥 진술조서(2009.4.5.) 294) 신청인 정구연 진술조서(2008.3.31.) 295) 참고인 심연옥 진술조서(20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