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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부산을빛낸인물(상) 314 장산낙조 백산만취 (民樂橋邊)갈대밭에 한빛으로날라들고 목장(牧場)황초(黃草)취연 (炊烟)속에어미찾는황독 (黃犢)들은어매어매뛰어오고 풍림(楓林)의한아(寒鴉)들은 백운간에자질하여홍엽으로 돌아가고 안적사(安寂寺)로가는중은바랑위에석양싣고짝지끝이바빴 도다. 서산을넘는햇빛홍조(紅潮)로물들이어일폭화병(一幅畫屛)을 이뤘으니 장산낙조(萇山落照)가이아니냐. 지금이지대는너무도변했다.50년전만해도이노래에등장 하는장소는모래밭이고갈대밭이었다.이한가로운시골마을엔 황소가꼴을뜯고,푸른풀밭엔조랑말이뛰놀고있었다.그건 너길게흐르는장산에는붉은구름이한폭의그림처럼길게뻗 어병풍을이루었다.한가로운시골의해질녘의광경이눈에선 하다. 6)백산만취(白山晩翠) 청산을하왈백(何曰白)한고 설리(雪裡)에득명(得名)이냐. 반락창해(半落滄海)하였으니 초수어옹(樵叟漁翁) 상응호(相應乎)이냐. 영침벽해(影浸碧海) 거꾸러져잠두어약(岑頭漁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