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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태 265 나구포사람들은남창리의한자표기를남창리(南滄里)라하였 다.손진태가뒷날자신의호를남창(南滄)이라한것은이마을 이름을따다쓴것이다. 구포리로옮겨온남창은아홉살때사립구명학교(私立龜明 學校,구포초등학교의전신)에들어가서처음으로신교육을받 고,열두살에구명학교를졸업하였다.그는재주가뛰어나고학 구열이남다른바가있었으므로,구포장터에서영세미곡상으로 겨우생계를꾸려가던할머니는마침내손자를훌륭한인재로 키우기위해어려움을무릅쓰고서울에유학을보내기로하였다. 그러나막상학자금의조달은거의불가능에가까운일이었다. 그러므로그는불과10여세의어린소년의몸으로평양에까지 내려가서잡화상을벌이는등학비를모으는데여러해를허비 하였으며,18세때인1919년에는마침구포에왔다가3․1독립 만세운동이일어나자,여기에적극참여하였다가주동자로헌병 경찰에체포되어4개월의징역형을언도받고부산형무소에서 옥고를치르기도하였다.이러다가최규동(崔奎東)의도움으로 중동학교(中東學校)에들어가2년동안공부하고1921년에졸업 하였다.그는재학중장차정치가가되어보겠다고연설을연습 하기도하고,혹은한일합병후비밀결사로조직된한국사를연 구하는모임에관계하여참으로대담하게도한국사의편저(編著) 를구상한바도있었다한다. 중동학교를졸업한남창은경북성주(星州)에살고있던자산 가이모(李某)씨의후원으로일본유학의길에올랐다.그는1921 년에와세다(早稻田)제1고등학원에들어가서3년과정을이수 하고1924년에와세다대학문학부사학과에입학하여3년동안 니시무라(西村眞次)교수의지도아래본격적으로역사를연구하 고,1927년에대학을졸업하였다.그가일본에건너간이듬해인 1922년에는한국어린이들에게민족정신을고취하기위해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