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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독렵관련 문헌 L 선언서와 기타문헌 1) 활빈당 선언 (1900년) 본래 활빈(活負)이란 말은 ‘짐승을 죽여서 사람을 살리는 것이 인(仁)이 고(殺좁以活人 不亦不仁乎), 있는 자의 재산을 빼앗아 없는 자를 살리는 것도 마땅히 의(義)다. (쫓財以活負 不亦不義乎)라는 뜻이다. 활빈당(活質 黨)은 을미의병 (ζ未義兵) 활동이 점차 수그러들자 농민과 의병의 일부가 결합되어 조직된 유격단체로서 1904년까지 국내 신문 지변에 실리지 않는 날이 없을 만큼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대상은 내륙 깊숙이 침투해 오는 일본 행상과 거상들로서 이는 당시 러 · 일 전쟁을 도 발한 일본이 한국 침략의 야욕을 노골화하는 하나의 정책으로 대한(對韓) 수입과 쌀의 부등가(不等價) 수출을 통해 한국을 경제적으로 침략하려는 촉수들이었다. 봉건지주와 일본자주에게 이중으로 수탈 당하는 농민, 특히 전라도 지방의 농민들은 격렬한 방법과 선명한 강령으로 대중적 지지를 획득하였다. 활빈당은 선언서 외에 ‘일본과 통상무역을 금하라’ ‘활빈당 13 조목 대한사민논설(大韓土民論說)’ 등 각종 선언문을 황도유회소(皇都f需會 所)의 이름으로 발표하다. 선 언 서 생각하건대 난시에는 싸움터에 나아가 장(將)이 되고 평시에는 재상이 되어 정치에 참여하여 사절진충(死節盡忠)함이 사민(士民)의 대의라. 때때 로 작록을 도식하면서도 난세를 만나면 숨어 몸조심하여 임금을 불의에 빠지게 하고 아랫사람으로 나아가 보필함이 없으면 이 어찌 군신의 대의 라 할 수 있겠는가! 성대(聖代)의 덕을 입고도 오랑캐와 통하고 기강이 퇴패하여 성도가 민멸하고 있는데 밖으로 부식함이 없으면 이를 사람의 대의라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본시 어리석은 백성으로서 몸은 초야에 있어 혹독혹경(或讀或 182 부천독립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