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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회 공덕비 서기 1958년 12월 23일 좌기동에 살고 있는 당시 18세 이상 23세까지 청년들이 살기놓은 고장으로 만든다는 일념하에 향상회를 조직하여 마을 안길의 확장 보수 및 가로수식재, 거리청소, 야학강습, 연극활동 등을 실시함은 물론 서기 1948년(무자) 5월 25일(음력 4월 17일) 새벽 4.3사건으로 동네청년 다섯 분의 이곳 왕개동산에서 희생되었고 그 아픈 상처의 역사가 세월에 묻혀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던 향상회는 이 곳에 추모의 공원을 만들자는 뜻에서 서기 1959년 4월 25일 왕개동산을 매수하였다. 공원화 사업이 진행되던 중 회원들은 군입대 등 시대적 상황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면서 사업목적이 미진하게 됨에 따라 1998년 3월 14일 향상회에서는 이 곳을 마을에 기증하게 되었고 공원화 사업은 마을에서 추진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 동민들은 마을 발전에 중심이었던 향상회 회원님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동민의 이름으로 이 비를 세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