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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친선대사가 유니세프와 함께한 지 올해로 25년입니다. 1992년 12월 유니세프 특별대 표로 첫 인연을 맺고, 1993년 5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 임명되어 전 세계 어린이 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2월, 안성기 친선대사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 랑의본부와 함께 동티모르를 방문했습니다. 3박 4일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에는 후원자 200명과 동티모르에서의 경험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3월 18일 명보아트홀에서 열린 토크 콘 서트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의 첫 만남, 그리고 이어진 25년간의 인연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의 첫 만남이 궁금합니다. 저는 한국전쟁 중 태어나 어린 시절 유니세프의 도움을 받은 세대입니다. 우유나 학용품, 옷 가지를 지원받아 자랐습니다. 1980년대에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당시 저는 영화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을 때여 서, 자선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는 바자회에서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다른 행사에도 자주 참석하면서 유니세프가 가장 신뢰할 만한 어린이 구호 단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첫 필드 트립으로 소말리아 난민촌을 다녀오셨습니다. 1993년 3월에 방문했던 소말리아는 제가 봉사활동으로 처음 찾은 나라였기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그곳은 내전으로 많은 어린이가 죽거나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난민촌에 도 착하자마자 유니세프 직원이 방금 숨진 어린이가 있는데 한번 보겠냐고 물었습니다. 나뭇가 지로 대충 집처럼 꾸민 곳에 혈색이 아직 가시지 않은 네 살 정도의 어린이가 누워 있었습니 다. 그런데 죽은 어린이보다도 그 옆에 눈물 한 방울 없이 초연하게 앉아 있던 아버지 모습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에게 죽음은 일상이었던 겁니다. 태어나 첫돌을 맞았음직 전 세계 어린이와 함께한 25년 안성기 친선대사 토크 콘서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