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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 최흥종 목사 1946년 대성초등학교에서 열린 '김구선생환영기념강연회'에는 독립운동과 나환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오방 최흥종 목사도 함께했다. 최흥종 목사는 1919년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광주에서 전개된 3.1독립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으로 일생을 나환자들을 위해 헌신하였다. 또 해방 직후 조직된 전남건국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광주 YMCA의 창설을 주도하였다. 김구는 1948년 10월 1일 전남 '삼균주의청년단' 개소식에 참석한 후, 10월 3일 시간을 따로 내어 증심사 계곡의 오방정을 찾았다. 이때 김구는 최흥종 목사에게 '화광동진'이라는 휘호를 남겼다. 이후 서울로 돌아가 장문의 편지와 함께 또 다른 휘호 한 점을 보냈다. 김구는 그에게 두 점의 휘호를 남길 만큼 아끼는 마음이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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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人者智 自知者明 (지인자지 자지자명)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다른 사람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총명한 사람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는 사람이지만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넉넉함을 아는 사람이 부유한 사람이고 힘써 행하는 사람은 뜻이 있는 사람이다. 자기의 분수를 아는 사람은 그 지위를 오래 지속하고 죽어서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영원토록 사는 것이다. 김구가 광주에 와서 최흥종 목사를 만나고 상경한 후 편지를 보내며 보낸 휘호(1948.10) 자료제공: 최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