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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고독 - 다형 김현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하던 영원의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눈을 비비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내게로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새로이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나는 내게서 끝나는 나의 영원을 외로이 내 가슴에 품어 준다. 다형 탄생 100주년 기념 2013. 9. 28 건립 : 광주광역시 다형 김현승 기념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