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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랑카위,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랑카위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가 코랄 투어로 ‘보석의 섬’이라고 불리는 파야 섬에서 주로 이루어진다. 말레이반도 연안에서 손꼽히는 다이빙 포인트로 푸켓이나 하와이, 필리핀 등 유명 스노클링 관광지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수심이 깊어 초대형 물고기나 심지어는 상어까지 볼 수 있다. 스노클링 후에는 보트를 타고 섬 선착 장에 도착해 파야 섬 해변가까지 올라온 열대어를 보거나 해변에서 일 광욕이나 수영을 즐겨도 좋다. 절경을 감상하며 섬 곳곳을 일주하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도 랑카위 여 행의 인기 아이템이다. 8~12인승의 스피드 보트를 타고 저마다 독특 한 전설을 간직한 섬을 돌다 보면 3~4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섬마다 *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 유산적으로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하고 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주민소득을 증대 시키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우 리나라는 제주도의 한라산,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대포동 해안 주상절리, 산방 산, 용머리 등 9개 지질명소가 세계지질공 원으로 인증받았다. 바다낚시, 바비큐, 스노클링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랑카위 섬 주변에 있는 맹그로브 늪지를 배로 다니며 박쥐 등 야생동 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맹그로브 투어도 흥미롭다. 동남아시아 휴양지마다 산호섬 관광이나 호핑 투어는 있지만 맹그로브 투어는 말 레이시아, 태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랑카위에서 시간이 없다면 다른 것보다 맹그로브 투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 이 좋다. 랑카위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리조트가 즐비하다. 여행자들이 최고로 꼽는 곳은 ‘다타이 리조트’. 랑카위 북서쪽의 호젓한 다타이 해변에 자 리한 리조트로 영국 여행 전문지 ‘콘데 나스 트래블러(Conde Nast Traveller)’가 선정한 세계 100대 리조트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열대우림 숲 속의 비밀스러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고 다타 이 해변에서 스노클링, 세일링, 윈드서핑, 스쿠버다이빙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영화 ‘애나 앤드 킹’의 촬영세트인 ‘서머 팰리스’, 마하티르 전 총리 부부가 세계 각국에서 받은 선물을 전시해놓은 ‘갤러리아 퍼다나’ 를 돌아보거나, 해발 709m 마친창산의 랑카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일이다. 리조트의 워터 방갈 로에 누워 느린 음악을 들으며 타이거 맥주를 마시는 일. 그러다 자기 도 모르게 낮잠에 빠져드는 일. 인생에서 이런 순간이 일년에 사나흘은 필요한 법이다. 1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랑카위 해변의 리조트 2 랑카위의 여유로운 풍경 3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국가로 히잡을 쓴 여인들을 쉽게 만난다. 4 보트 투어 중 만난 랑카위의 어부 5 야자수와 해변이 어우러진 랑카위의 여유로운 풍경 Malaysia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