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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구현했다. 철저히 고증에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기 위 해 노력했으며 프랑스의 왕비로서 궁정의 어느 여성보다 훨씬 더 아름 답게 빛나야 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의상은 로코코 양식을 반영한 여 러 겹의 풍성한 주름 장식과 화려한 금은보석으로 꾸며 우아한 복식을 완성 했다. 배우들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 네트>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한 나라의 왕비에서 가장 비참 한 자리로의 추락을 경험하며 점점 성장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우 아한 매력과 다양한 표현력을 지닌 옥주현과 김소현만큼 적격인 배우 가 없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가난한 세계에 속한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감성 풍부한 목소리로 캐 릭터의 어두운 면을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강한 흡입 력을 지닌 배우 윤공주와 차지연을 캐스팅 했다”고 말했다. 마리 앙투 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의 엇갈린 운명이 빚어낸 비극 속에서 관객 들은 다양한 삶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다채로운 무대연출에 시선 고정! ‘마리 앙투와네트’하면 가장 먼저 떠올렸던 부분은 빵을 달라는 하층민 들의 요구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라고 했던 일화입니 다. 그저 사치스럽고 향락을 누리는 왕비라고 생각했던 인물을 재해석 하여 뮤지컬의 주연으로 그린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마리 앙투와네트의 무대연출은 그동안 봐왔던 <위키드>, <시카고> 등의 뮤지컬에 비해 스케 일이 크고 다양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배우들의 의상과 소품들 역시 굉 장히 화려하고 다채로워서 다시 한 번 눈길이 갔습니다. 왕궁 내 춤을 추 기 위한 장소와 왕비의 특별한 정원 등 예쁘게 꾸며놓은 무대 장치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신분이 전혀 다른 왕족층인 마리 앙투와네 트와 하층민인 마그리드가 만남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빵이 없다는 마그리드의 외침에도 마리 앙투와네트는 단순히 코웃음을 치며 무시하 였습니다. 이에 마그리드는 상류층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훗날 빈민들 을 선동하여 혁명을 이끕니다. 이 둘은 서로 대립 관계에 있지만 나중에 는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서로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됩 니다. 약간의 아쉬웠던 부분은 대립관계로 골이 깊었던 마리와 마그리드 의 관계가 ‘자매’였다라는 것으로, 서로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며 이해하 게 된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느낌이 강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 의 전개부분을 줄이고 뮤지컬의 뒷 파트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 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습니 다. 뮤지컬에서 배우들이 불렀던 노래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마 리 역의 김소현씨와 마그리드역의 차지연씨가 듀엣으로 부른 ‘Hate in your eyes’ 입니다. 배우 둘의 목소리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것 같았습니 다. 엄마랑 단 둘이 보는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라 굉장히 색다르고 즐 거운 경험이었습니다. 함께 뮤지컬을 보고 뮤지컬의 내용과 노래들을 얘 기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왕비의 특별한 정원 등 예쁘게 꾸며놓은 무대 장치들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연 후기 35 공연기간 2014. 11. 1 ~ 2015. 2. 1 공 연 장 샤롯데씨어터(서울 송파구) 공연시간 20시(화,목,금) / 15시, 18시(수) 14시, 19시(토,일,공휴일) 출 연 옥주현, 김소현, 윤공주, 차지연, 카이, 윤형렬, 전동석, 민영기, 김준현, 이훈진, 임강희, 박선우, 문성혁, 김영주 외 소요시간 총 180분(인터미션 포함) Marie Antoinette T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