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page

정리 편집실 사진 김남헌 공연사진제공 EMK뮤지컬컴퍼니KOEM과 함께 불행 뒤 깨닫는 삶의 진정한 가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고귀한 신분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 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렸다. 그리고 그녀와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사회의 부조리에 눈뜨게 되는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 주면서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 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단두대 처 형’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역사적 사건을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담았다. 특히 당대 유럽의 가장 세 련되고 호사스러운 궁정이자 프랑스 절대 왕정의 상징이었던 베르사이유를 무대 위에 구현하여 한 시 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시각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귀족들이 무도회를 열었던 거대한 홀, 궁극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왕비의 방과 프랑스의 빈민 계층이 모여 살았던 마레 지구를 통해 가난에 굶주린 이들의 삶과 사치와 향락에 물든 귀족의 삶을 극적인 대비를 보여 줌으로써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를 명확하게 그려낸다. 18세기 파리, 상류층의 스타일을 수십 벌의 화려한 드레스와 가발을 통해 무대 위 한 여인의 성장과정을 엿보다 두 모녀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관람기 입김을 호호 불며 공연장 로비로 들어서자 크리스마스트리가 불빛을 밝히며 모녀를 반긴다. 이번 공연을 신청한 황지영씨는 “연말에 엄마와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좋다”며 미소를 띤다. 공연 포스터에 나오는 두 여주인공 앞에서 모녀가 나란히 포즈를 취한다. 한 여인의 삶을 담은 뮤지컬이기 때문일까. 두 모녀는 더욱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