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page

31 “저는 탐험에서 절대 제가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아요. 해양대탐험에서 대장으로서의 줄 수 있는 메시지 외에는 대원들의 몫이에요. 팀을 구성 해서 탐험을 다녀오면 매체에서는 대장만을 부각하죠. 하지만 눈에 보 이지 않는 대원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대원들을 아우르는 것이 대장의 역할입니다.” 탐험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그는 후배들이 새로운 탐험을 기획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 는다. 모든 대원들이 대장이 될 수 있고,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 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성품이 오랫동안 탐험 가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탐험은 계속된다 지난 6월 그는 EBS 방송프로그램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북극편에 출연하며, 21년 만에 북극땅을 밟았다. 하늘은 파랗고, 사방은 눈으로 온통 하얗다. 그리고 단 한 사람, 최종열 대장이 섬처럼 우뚝 서있다. 짐 을 실은 썰매를 끌고 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뒷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추운 북극에서 뜨거운 사막에서 실크로드 횡단 길에서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탐험의 길 위에서 오롯이 혼자인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질 문과 마주했을까? “앞으로도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모험과 도전, 개척정신을, 자라나는 젊은이들에게는 창의성과 한국인의 긍지를, 저와 같은 성인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어’ 하는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그는 지금 누구보다 환하게 웃고 있다. 극한 순간을 겪은 뒤 얻은 여유 의 미소이기도 하고, 다가올 어려움도 기꺼이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 는 준비된 자의 미소다. 앞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탐험이야기 를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탐험가 최종열의 ‘탐험의 나이’는 오래도록 늙지 않고 여전히 청춘이었으면 좋겠다. 1978년 금수산 암벽 개척 1980년 사인암 암벽 개척 1985년 국토 종주 구보(1,400㎞)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 등반(8,848m) 1991년 한국인 최초 북극점 도달(북위 90도) 1992년~1993년 시베리아 탐험 1995년~1996년 세계 최초 사하라 도보 횡단 208일(8,600㎞) 2000년 세계 최초 실크로드 자전거 대횡단(16,000㎞) 2002년 아프리카 적도 대탐험 139일(20,000㎞) 2010년 대한민국 최초 해양대탐험 서해-남해-동해-독도 체육훈장 백마장 수상 체육훈장 맹호장 수상 He is... 1 74일간의 해양대탐험에서 만난 노을 2 사하라 사막횡단에 성공한 탐험가 최종열 3 사막횡단 성공 후 기뻐하는 모습 4 무동력 로잉보트로 도전한 해양대탐험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