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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 장효정 사진 김남헌가슴이 뛴다 젊은 날의 반짝이는 패기로 다양한 도전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열정과 모험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은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현실이 주는 무게가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탐험가 최종열씨는 수십 년 동안 묵묵히 탐험의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지금도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만들어 나아간다. 최.종.열 탐험의 본질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는 것 탐험가 “처음에는 산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가장 높은 산을 가보자고 해서 에베레스트를 올랐고요. 산은 수직으로 가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다음에는 수평으로 가장 끝을 가보자고 마음먹고 지구에서 가장 춥다는 북극으로 갔지요.” 탐험가 최종열, 20대에는 산이 좋아 암벽을 개척했고, 동계 에 베레스트를 등반했다. 그는 1991년 5월 7일 한국인 최초로 북 극점에 도달 했다. 북극탐험에서 영하 60도의 살인적인 추위 를 견뎌야 했고 하얀 눈에 자외선이 강하게 반사되어 앞을 잘 볼 수 없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얼음이 갈라지며 바다에 빠 져 목숨을 잃을 번한 적도 여러 번, 그러나 탐험의 여정은 여기 서 멈추지 않고 사하라 사막으로 이어진다. 한낮의 온도가 60 도가 넘는 환경. 그는 “헤어드라이기를 강으로 틀어놓고 입에 물고 있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사하라 사막 횡단으로 8,600km를 걸었고, 208일 간 텐트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50~60km를 걸었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곳과 가장 더운 곳 을 오가며 늘 새로운 환경과 마주하고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