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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글 임도현 사진 김남헌아주 멋진 그들 “거창한 의미의 활동이기보다 유치원 원장으로 일하다보니 아이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았어요. 악취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후 저는 루소가 ‘자연은 사람들의 가장 위대한 스승’이라고 말한 것처럼 아이들을 위해 서라도 자연에 대해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흥YMCA의 생태안내 자 모집에 지원했어요. 생태안내자 활동을 하던 중 오이도 갯벌을 매립 하려는 계획이 일자 저는 또 다시 주민들과 함께 갯벌생태계를 보호하 기 위한 매립반대운동을 펼쳤는데요. 시흥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어요.” 공장의 악취를 계기로 한바탕 환경문제를 접하게 된 후 생태안내자를 시작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환경단체에서 일하기까지, 그녀는 루소(Jean Jacques Rousseau)가 시민들에게 그토록 당부했던 앙가주망(사회참 여)을 몸소 실천하며 시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환경운동가로 거듭 나게 된다. 흔한 민들레 풀 한 포기 이름조차 모르고 살던 평범한 도시사람이 어느 날 생태활동가로 변 신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루소의 말을 실천이라도 하겠다는 듯 그녀가 꿴 생태활동의 첫 단추는 다름 아닌 하수구의 악취.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 살기 좋은 공동체를 꾸미는 것이 그녀가 스케치한 환경운동의 밑그림이다. “나의 꿈은 갯벌에서 주민들과 희망을 가꾸는 것” 서경옥 시흥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