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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統 營 통영은 남해에서도 알아주는 청정 지역이다. 각종 해산물과 먹거 리가 풍부하고 빼어난 자연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로 주말이면 관 광객들로 넘쳐난다. 이곳 통영에서 매일 바다로 출근하는 청년이 있다. 그의 하루를 동행해보았다. 남해의 청년어부 바다에 꿈을 던지다 통영을 한 번이라도 다녀간 사람들은 사람 살기 좋은 곳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통영이 남해 수산업의 전진기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거센 바람이 불던 12월의 어느 날, 박정태 씨는 근심 어린 눈빛으로 통영 앞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 은 바람이다. 바람이 거센 날은 파도가 높아 바다에 나갈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짐을 꾸려 배에 올랐다. 30년을 넘게 바다에서 살아온 부모님과 함께라면 파도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의 하루는 늘 바다와 함께 시 작한다. 통영은... 통영은 맛과 멋의 고장이다. 통영꿀빵, 충무김밥부터 꼼장 어 구이, 물메기국 등의 맛좋은 음식들이 많이 있고, <꽃>의 시인 김춘수와 <토지>의 박경리, 작곡가 윤이상과 화가 전 혁림 등이 태어난 예술가의 도시이기도 하다. 통영에 방문 한다면 ‘수륙해안산책길’을 방문해보자. 미륵도 마리나리 조트에서 영운리까지(약 4.3km) 줄곧 바다를 바라보며 걸 을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