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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역사의 부름 앞에 65 받아 3분의 1정도가 희생되었으려니 짐작했으나 염려와는 달리 3 명의 전사자와 5명의 중상자, 4명의 경상자만 냈을 뿐이었다. 3명의 전사자 중에서 특공대에 자원하고 나섰던 주범선은 차일 혁 친구의 동생이었다. 그는 형마저 군에 입대해 가족의 생계를 꾸 려야 할 처지였으나 조국의 부름을 받고 홀연히 전투에 참가한 것 인데, 그만 처녀출전에서 산화해 버린 것이다. 용감히 싸우다 전사 한 동지와 이를 묵묵히 바라보는 전우들은 아무도 말이 없었다. 특 공대인 이봉구는 비록 부상을 당했지만 임무를 무사히 완수했다. 적들은 42구의 시체를 남기고 퇴각했다. 5명은 생포하고 O3 2 정, 아식장총 12정, 수류탄 4개, 기타 서류 등을 수거했다. 적의 시 체 가운데서 해남 출신의 인민군 중위신분증이 나왔는데,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그가 번개부대 중대장이었다. 차일혁 부대의 공격 으로 적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 ▲구이전투와 관련된 전북일보 기사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