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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 왜 차일혁인가? Ⅰ 차일혁 총경*이 생을 마감한 지 꼭 반세기만인 2008년 10월 15 일 정부는 문화훈장 서훈자 25명을 선정하였는데 10월 18일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경찰공무원으로서는 최초로 故 차일혁 총경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화엄사 등 名刹 사수, 名唱 임방울 등 판소리 보존, 영화 『애정산맥』 제작 참여, 학도병가 작사 등 문 화활동에 대한 특별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보다 앞서 2008년 6 월 5일 문화재청은 『수난의 문화재, 이를 지켜낸 인물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차일혁 총경의 공로를 담고 아울러 감사장을 전달했다. Ⅱ 차일혁 총경은 홍성공업전수학교 시절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발언을 하였던 한 조선인 교사를 체포하려던 일제 고 등계 형사를 때리고 도피생활을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그의 인생 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차일혁 총경은 이후 중국으로 건 너가 민족주의자 김지강(본명 김성수) 선생을 만나 조선의용대 활 동을 하면서 태항산에서의 전투 등 크고 작은 항일 전투에 참가하 며 청춘을 불살랐다. 해방 후 만주에 있던 조선의용대 출신 대부 분은 북한군 또는 중국 팔로군이 되었지만 차일혁 총경은 주저 없 이 자유민주주의를 택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경찰에 투신한다. 당 * 후배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고유명사화된‘차일혁 총경’으로 부르기로 한다. 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