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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291 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차일혁 총경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슴 찡한 장면이었다. 객관적인 자료로 전투 작전에 관한 고증도 사실로 입증되었고, 증언자 모두가 일제히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의 수기’ 내용과 동일한 증언을 하여 ‘진 중기록’을 토대로 작성된 수기의 내용이 비교적 정확하게 기술되 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항일운동과 관련된 부분은 유족의 증언만 있고 관련된 자 료를 확인하기 매우 어려워 보다 심도 있고 객관적인 자료 확인이 시급한 일이었다. 차갑수, 차철, 이강, 차일혁이라는 이름만 존재하 고 이러한 이름으로 독립운동을 했다는 자료는 김지강 선생과 찍은 사진 등 사진 2장만이 유일하게 있었을 뿐이었다. 드디어 고난의 자료 찾기가 시작되었다. 먼저 차철의 이름으로 되어있는 조선의용 대 자료를 발굴하는 개가를 이루어냈다. 이어서 김지강 선생의 고 향인 밀양에 가서 차일혁 총경이 아명으로 쓰던 ‘차용철’의 조선의 용대 복무기록을 확인하였다. 이후 서울에서 미군정의 보호를 받으 며 경찰행세를 하고 있는 악질적인 일제경찰 간부 사이가를 ‘차이 혁’ 이란 이름으로 저격했다는 자료를 발굴하는, 나름대로 큰 개가 를 이루었다. 밝혀낸 사실과 근거를 토대로 차일혁 총경이 독립운 동유공자로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자료와 기존의 객관적인 문헌과 증언을 토대로 ‘빨치산 토벌대장 차일혁의 수기’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일대기를 작성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일대기의 표현방식을 서술식으로 할 것인가 소설식으로 할 것인가 고민하였다. 서술식으로 할 경우 지 루하다는 느낌을 줄 우려가 있어 사실관계에 변함이 없으면 수기 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여 내용 전달에 효과적인 소설 형태로 구성 하고자 하였다. 이현상 사살 부분 등 일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 분은 수기내용은 물론, ‘전북경찰 60년사’와 참전경찰유공자회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