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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아! 지리산, 그리고 이현상 249 ▶조선노동당 제5지구당 결정서 제9호 (53년 8월 26일) 1. 내용 : 반당 반국가적 파괴 암해(巖海)분자, 종파 분자들인 박헌영, 이승엽 반역 도당의 잔재와 영향을 근절 청소하기 위한 제반 대책 2. 요지 : 제5지구당의 조직은 반당 반국가적이고 종파적이고 자기들의 간악한 목적에 복종시키려고, 이승엽의 심복 부하 여운철로 하여금 1950년 11월 9일 강원도 후평에서 지시하기를 남부지방 6개 도 충남 북, 전남북, 경남북의 당 지도사업에 관해 위임하였으며, 또한 이현 상 동지에게 상기 6개 도에 있어서의 유격 부대들에 대한 통일 영도 의 권한을 위임하여, 지금껏 불합리한 조직체 운영을 하면서 각 도 당 단체들과 유격부대들을 사상적, 조직적, 전투적으로 혼란, 약화시 켰으며, 당 단체들의 역할을 마비 저하시켰으며, 특히 전남 경남 유 격부대들을 거의 파괴시켰으며, 경남도당의 중요 간부들은 남김없이 전몰시켰으므로, 제5지구당 조직위원회는 반당 반국가적 파괴 암해 분자, 종파 분자들인 박헌영, 이승엽, 반역 도당의 잔재와 영향(제5지 구당 포함)을 철저히 근절 청소함에 수반, 제5지구당의 조직적 사상 적 총택(總擇)을 1953년 9월 10일까지 완료할 것을 이현상 동지에게 책임 지운다. 이 결정서의 핵심요지는 남한 빨치산 유격대가 파괴된 모든 원 인은 이현상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하여 제5지구당은 해체 에 들어가고 이현상의 지위는 격하되었다. 제5지구당 결정서 제8 호에 의해 군사조직으로 개편되었던 각급 당 조직은 환원되었다. 그러나 기간 세력이 몰락한 뒤라 빨치산은 전투경찰에 쫓겨 다니 기 급급했다. 북한에서 권력투쟁에 패배해 소멸되어 가던 박헌영 의 세력은 지리산의 이현상과 그의 추종자가 고작이었다. 위 결정서는 생포된 이 某로부터 입수한 것이었다. 1953년 9월 3일, 2연대는 세석평전 작전을 마치고 용강에서 부대를 정비하였 다. 차일혁은 김 某 수색대장으로 하여금 3곳을 지정하여 대원 10 명씩을 잠복시키게 하였다. 밤 8시부터 구례군 토지면 칠위각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