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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 경찰의 혼 차일혁 총경 일대기 248 되었다. 1대대장을 습격한 이영회부대의 송 某는 2연대 수색대와 618부 대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다 8월 20일 매복 중이던 산청경찰서 삼 장지서 서원들에게 사살되었다. 송 某는 국방경비대 14연대 육군 소위로 여순반란사건에 가담하였던 자로, 1951년 4지대 이현상의 호위대장으로 이현상의 신임을 받았다. 52년 필승대와 유격대를 합하여 송 某 부대라 칭하고, 60여 명의 빨치산으로 하동, 산청, 운봉 등지에서 약탈, 방화, 습격을 일삼다가 사살된 것이다. 같은 날 반야골과 뱀사골에 은신하다가 2연대의 강력한 공격에 쫓기던 김지회 부대장 조 某도 구례경찰서 연곡출장소 경찰대에 의해 사살되었다. 조 某는 1949년 광주 조선대학에 재학 중에 남 로당에 입당하여, 6・25 당시에는 진도, 완도 방면에서 빨치산 활 동을 하였다. 9・28 수복으로 월북한 그는 이현상 부대에 편입되어 지리산에 내려와 6지대 92사단 정찰과장 등을 역임했다. 전남도당 병기과장 최 某는 3연대의 공격에 쫓기다가 광양경찰 서 황죽출장소 경찰대에 사살되었다. 전남도당 진위대 88부대장 이 某는 하동서의 형사대에 의해 사살되었다. 전투경찰의 물샐 틈 없는 포위와 수색 작전으로 빨치산 간부들이 거의 전멸단계에 이 르고 있었다. 한편, 북한에서의 남로당 세력의 몰락은 지리산에까지 비화되어 전멸되어 가던 빨치산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1953년 8월 26일. 제5지구당 조직위원회가 반야봉 남쪽 빗점골 에서 열렸다. 전투경찰대에 의한 빨치산 간부의 연속적인 사살이 제5지구당의 불합리한 운영에서 비롯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5지구 당이 반당 종파분자인 박헌영, 이승엽의 계열이라고 규정하고, 제 5지구당을 해체하기로 결의하였다. 여기서 결의된 당 결정서 전문 은 아래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