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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아! 지리산, 그리고 이현상 239 조직 개편은 날로 소멸되고 있는 빨치산 세력들을 규합하여 경찰 과 국군의 토벌에 대항하자는 것이었으나, 대대적인 경찰과 국군 의 공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53년 5월 15일. 차일혁은 총경으로 승진하여 임실을 떠나 서 남지구전투경찰대 2연대장으로 부임했다. 남원에서 1, 2연대가 창 설되었고, 3연대는 순천, 5연대는 함양에서 창설되었다. 서전사의 초대 사령관은 이하영 경무관, 참모장은 노영세 총경이었다. 차일 혁을 제외한 연대장들은 모두 학병출신들이었다. 차일혁은 2연대장의 보직을 받고 이현상과 마지막 결전을 각오 한다. 그리하여 평소 아끼던 부하들을 2연대로 발령이 나게 했다. 김 某, 양 某, 이 某, 최순경(崔順庚) 등 공비토벌에서 날랜 전투력 을 발휘한 이들을 데려왔다. 산과 골짜기를 누비며 공비토벌을 했 던 그들이라 말을 하지 않아도 차일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서남지구 전투경찰대 창설식. 가운데 줄 왼쪽에서 열 한번째가 차일혁 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