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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 경찰의 혼 차일혁 총경 일대기 232 려하며 금일봉 50만 환과 표창장을 전달했는데, 차일혁은 그 금일 봉 50만 환을 옹진반도에서 피난 와 천막을 치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던 실향민에게 주었다. ❚외팔이 사살작전 여러 번의 작전으로 임실군내에 준동하던 거물급 빨치산은 거 의 전멸했으나, 임실을 중심으로 남원과 회문산 일대에서 암약하 던 일명 ‘외팔이’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었다. 최 某 도경 보안과장 이 임실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차일혁에게 외팔이를 사살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얼마 전 생포된 이 某 외 2명이 외팔이부대와 몇 번 합동작전을 벌인 일이 있었다. 차일혁은 그를 통해 외팔이의 전술을 파악했다. 외팔이라 불리는 이 某는 팔로군 출신의 인민군 대위였다. 9․ 28 수복 후 미처 후퇴를 하지 못하고 산에 들어온 그는 대담하고 유격전에 능했다. 남원군당 군사부장, 항미연대 참모장인 그는 사 제수류탄을 실험하다가 부상을 당해 한쪽 팔을 잃었다. 그러나 한 팔로도 사격이 뛰어났다. 두 번의 기차 습격과 빈번한 자동차 습 격 등 과감한 행동을 보였다. 차일혁 휘하에 들어온 귀순공비 이 某는 외팔이 이 某 부대와 합동작전을 한 적이 있었다. 그에게서 이 某의 전술을 파악한 차 일혁은 작전을 수립했다. 그가 활동할 만한 나촌면 금성리에 있는 백운산 고개를 작전 지역으로 선정하여, 적에게 먹이를 던져 적을 사로잡는 사적지계(飼敵之計)를 쓴다. 적에게 미리 발견되면 엄청 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작전이었다. 모험에 가까운 작전을 감행하기 위하여 차일혁은 사찰유격대원 들에게 일체의 세수와 면도, 양치질 그리고 담배도 금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