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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아! 지리산, 그리고 이현상 227 건축자재를 주민들의 집을 보수하는 데 나누어 주었다. 참호가 없 어도 공비들을 막아낼 자신이 있었다. 엄동설한에 떨고 있던 주민 들은 차일혁과 설천지서 김 주임에게 고마워했다. 삭풍이 몰아치 는 한겨울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한 거짓말이었기에 그들은 오히려 흐뭇했다. 1952년 3월. 차일혁의 무주경찰서는 잔비 7명을 사살하고 12명 을 생포하여 구천동에서 완전 소탕시켰다. 봄이 되자 마음껏 구천 동의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장장 80리의 명경 같은 맑은 물이 얄궂게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천하의 명승지 인 이곳을 그동안 계속되는 작전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해 왔으나 이젠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6・25 2주년을 맞아 차일혁은 금성화랑훈장과 625 종군기장, 그 리고 방위포장을 받았다. 1952년 8월 4일. 이 某 경사가 무주경찰서 기동대장으로 부임해 왔는데, 그는 온 지 며칠 안 돼 포스터 제작과 환경 정리에 탁월 ▲주민들과 모심기를 하고 있는 차일혁 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