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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아! 지리산, 그리고 이현상 219 니 사용이 불가능한 소총이 더러 있었다. 게다가 차일혁이 부임하 기 직전에 있었던 공비들의 무주경찰서 습격사건으로 서원들의 사기는 저하될 대로 저하되어 있었다.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것은 김 某 순경과 사찰유격대였다. 사찰 유격대는 구성원들의 대부분이 빨치산 귀순자들이었다. 그들은 김 某 순경의 지도로 군기가 잘 잡혀있었다. 차일혁은 김 某 순경을 사찰유격대장에 임명하고 경사 진급을 도경에 건의하였다. 차일혁은 서원들을 연병장에 집합시켜 구보 훈련부터 시켰다. 빨치산을 잡기 위해서는 지구력이 필요했고, 지구력을 위해서는 구보밖에 없었다고 그는 믿었다. 경찰서장이 아니라 훈련소 조교 같이 서원들을 훈련시켰다. ▲무주경찰서 신병교육대 제1회 수료 기념 사진. 아랫줄 가운데가 차일혁 서장 퇴근할 무렵 손 某라는 무주에서 문구상을 하는 화교가 차일혁 을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