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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 경찰의 혼 차일혁 총경 일대기 168 을 지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방 某가 잔인하게 경찰들을 죽였 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현상 부대의 포로 취급을 믿을 수 없다는 태도였다. 보고를 받은 윤 도경국장은 그들 정전 제의는 기만술책 이므로 당장 공격을 하도록 지시했다. 차일혁은 중화기를 적들이 포진한 903고지를 향해 배치시키고 전 대원과 함께 돌진하였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이현상 부대와 의 접전이었다. 여기서 싸우다 죽어도 좋다는 결의로 차일혁은 보 신병 김규수, 최순경(崔順庚)을 데리고 고지를 향해 달렸다. 대원 들은 산개하여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각 고지를 향해 돌격하였 다. 중화기는 정확히 적이 포진한 심장부를 강타하였다. 대원들은 교묘한 은폐로 고지를 기어올랐다. 공격개시 2시간 만에 903고지 를 점령하였다. 계속해 주변에 있는 고지를 점령해 나갔다. 적들 은 여태껏 이렇게 강력한 부대와 상대해본 적이 없었던지라, 더 이상 응사하지 않고 백화산 쪽으로 달아났다. 차일혁 부대가 명덕에 진주하자 1백 시간 이상 적의 치하에 있 ▲오늘날의 명덕리 변전소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