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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역사의 부름 앞에 157 부대의 몫으로 남겨진 상황이었다. 이 자리에서 차일혁은 훈시를 통해 조국애를 거듭 강조하였다. “6・25 1주년 되는 오늘, 제군들에게 바라는 바는 힘찬 조국애와 동족애 밖에 없다. 아낌없이 이 젊은 육신을 적이 쏘는 총탄 속에 내던져 자유수호의 밑거름이 되자. 작년 괴뢰군이 남침하여 왔을 당시의 만행을 잊지 말고 아직도 산간벽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살 인강도적인 공비들의 만행을 소탕해야 한다. 가진 바 일체의 것을 던져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18대대원들은 이 자리에서 호국영령이 되어버린 동지들의 이름을 외치면서 동지들이 못 다한 임무를 완수하리라 맹세하였다. 이날의 광경을 전주고등학교 미술선생인 유병희 화가가 화폭에 담았다. ▲‘부대 지휘중인 차일혁 총경’1951년, 유병희 화백 1년 전을 돌이켜 볼 때 차일혁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했다. 적의 기습적인 침략에 울분을 삼키며 향토방위에 힘을 쏟다가 7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