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page

살아있는 한국 경찰의 혼 차일혁 총경 일대기 142 준비되어 있는 속옷이라도 우선 보내기로 했다. 그 후 여러 차례 전북일보 편집국장에게 건의를 해 ‘피난민 환자 돕기’가 크게 보 도되어 많은 성금들이 모여 피난민 환자 치료에 조그만 도움이 되 었다. ❚화엄사를 소각위기에서 구해내다 8사단 사단장 최영희 장군 주재로, 지리산 전투경찰대 사령관 이하 참모들과 경찰 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경 합동작전을 위한 작전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공비들의 근거지가 될만한 사찰이나 암자를 소각하라는 지시와 함께 고찰 화엄사에 대한 소 각 지시가 하달되었다. 회의를 마친 후 현장 의 전투경찰 지휘관들 은 화엄사의 소각 지시 에 문제가 있다는데 동 의하였으나, 대책에 대 하여서는 아무런 묘안 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 었다. 녹음기를 앞두고 공비들의 근거지가 될 만한 사찰이나 암자를 소각하라는 지시는 작 전상 당연한 것이었지 만 모두들 난색을 표하 고 있었다. 지난번 11사 단이 주둔했을 때도 비 ▲화엄사에서 차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