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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i - 총경을 만난다. 인터뷰 내내 눈시울을 적시던 팔십이 넘은 차일혁 총경의 부하에게 차일혁 총경은 『영원한 18대대장』인 듯 보였 다. 그들은 당시 서남지구 전투경찰대설치법에 따라 군과 별도로 독자적인 작전을 수행하였던 것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했다. 부하 가 죽었을 때 통한의 눈물을 흘리던 18대대장, 부하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자 상사를 찾아가 강력히 항의하던 18대대장으로 그들 의 마음 속에 차일혁 총경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그들은 차일혁 총경이 작전 중에는 주민들에게 절대 민폐를 끼치지 못하게 하는 한편, 수복 후 어지러운 상황을 이용하여 한 몫을 챙기려는 모리 배들은 강력히 응징하였다고 한다. 故 차일혁 총경은 2000년 조선 일보사가 발표한 『20세기를 빛낸 위대한 인물』에 경찰로는 유 일하게 선정되었다. 이 땅의 평화를 기원하며 이른 아침에 들판에 나가 일하는 농부에게 물어보라 공산주의가 무엇이며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는지? 지리산 싸움에서 죽은 군경이나 빨치산에게 물어보라 공산주의를 위해 죽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죽었다고 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그들은 왜 죽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