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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한국 경찰의 혼 차일혁 총경 일대기 98 통상을 입으면서도 적의 참호에 수류탄을 던져 적을 함락시키는 공을 세웠다. 지서가 복구된 지 십여 일이 지나서 전북도경의 박상남 공보실 장이 선무공작대를 이끌고 마을에 도착하였다. 노래와 연극 등으 로 주민들을 위로했지만 그들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 이었다. 공비들이 2, 3일이면 해방군이 진주하리라는 온갖 기만술 책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황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창 수복 후 주민들이 환영하는 모습 ❚벼가마니를 건져내어 추수하다 차일혁 부대는 무엇보다 민심을 수습하는 데 주력하였다. 심원 면과 아산면에 접한 부안면은 지난번에 공비들이 저수지를 파괴 하여 면 전체가 물에 잠기고 60여명이 죽는 대참사를 겪었기 때문 에 황폐해져 있었다. 차일혁 부대는 우선 적들이 저수지에 처박아 놓았던 7백여 가마니의 벼를 건져내어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