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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5호 기획 딸들에게 희망을 주는 여성활동가, 오늘도 주경야독중 2 성공회대 <실천여성학전공>, 여성리더육성 10년을 내다보며 2007년 미래여성NGO리더십과정이라는 특별과정으로 시작한 이래 대학원(석사학위) 정규과정으로 정착한 <실천여성학전공>. 여성운동과 여성주의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어준 8년 동안의 성과와 과제 등을 허성우 성공회대 실천여성학전공 교수를 만나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왜 실천여성학인가? 이 과정은 여성운동과 시민운동의 현장에 있는 현직 활 동가들을 위한 여성학 학위 프로그램이다. 학생운동이 나 민주화운동을 했던 이들이 현장활동에 집중하다보니 자신과 주변의 변화, 사회경제적인 급격한 변화속에서 이 사회를 분석하는 도구와 지식에 대한 결핍을 많이 느껴 왔다. 저 역시 대전여민회 활동가 출신으로 여성학을 전 공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였다. 여성운동을 하는 활동가 들을 위한 재교육 차원의 실천여성학과정을 해보자는 얘 기들이 있었고 2007년, 마침 여성학 학위를 마치고 돌아 온 현장 출신인 제가 성공회대와 유한킴벌리, 여성재단의 적극 지원으로 이 과정에 함께 하게 되었다. 현장 활동가들에게 필요한 교육과정 활동가들이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일주일에 하루를 위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이 과 정을 위해 왔고 이 시간을 무척 소중히 여겼다. 과목들도 현장에서 여성주의를 갖고 전망을 찾을 수 있도록 페미 니즘 사상사, 여성운동 역사와 쟁점, 젠더와 정치, 젠더와 경제, 글로벌 아시아 페미니즘, 여성정책연구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으로 배치했다. 초기에 배움에 대한 욕 구가 강렬했던 학생들은 일 년에 여섯 과목 밖에 들을 수 없는 짧은 과정을 너무나 아쉬워했고 3기를 거치면서 좀 더 여성학을 깊이 공부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원했다. 학생들의 감동적인 평가와 동시에 이런 졸업생들의 바람 에 귀를 기울인 유한킴벌리가 2010년부터 향후 최소한 10여 년간 지속적인 장학금을 약속하면서 2년간의 정규 석사학위 과정으로 전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