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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5호 대상(주)청정원의 희망숟가락 물품나눔, 밥상나눔도 함께 해마다 추석명절을 앞둔 이맘때가 되면 대상(주) 청정원은 여성재단을 통해 여성시설이나 비 영리단체 등에 <희망숟가락> * 물품나눔을 해왔다. 올해는 물품나눔과 함께, 주부봉사단이 직접 만든 음식을 미혼모 모임 인트리(人Tree) 회원들과 나누며 담소를 나누는 색다른 명절 맞이를 하기로 했다. 청정원 주부봉사단은 전국적으로 2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오늘의 메뉴는 잡채, 갈비찜, 동태전 등 그야말로 명절음식으로 준비했다. 봉사단이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기로 했지만 엄마들이 모이니 그런 구분은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섞여 자리를 잡고 음식을 맡았다. 당근을 썰고, 당면을 삶고 전을 부치면서 두런두런 얘기들이 오간다. 늘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요리를 도맡았던 이들은 오늘 함께 차리는 음식 앞에서 여유롭 게 수다와 더불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정성과 이야기가 담긴 음식들이 하나 둘씩 완성되어 테이블에 차려졌고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접시들을 비우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언제나처럼 밥 먹는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미혼모로 살고 있는 선영씨가 휴먼라이브러리 형식을 빌어 자신의 삶을 들려줬다. “저는 지금 행복해요”첫 말문을 연 선영씨는 모자보호시설에 살았던 지난 3년의 시간, 독립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미혼모로서 살아가기 위해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는 것, 아 이 아빠와의 양육비문제 등 때론 씩씩하게 때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귀 기 나눔과 공감 1 지난밤, 굵은 장대비를 뿌려댄 하늘은 아침부터 푸르게 높았다. 8월27일, 소풍가는 날처럼 설렘을 안고 연남동 <행복한 공간씨>에 들어선 청정원 주부봉사단 5명은 모이자마자 바삐 식재료를 챙기고 음식준 비를 시작했다. 엄마들이 오늘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미혼모들을 응원하는 힘나는 점심밥을 대접하 기 위해서다. 잘 먹겠습니다, 정원씨! 미혼모를 위한 응원밥상 <희망숟가락>은 대상(주)이 한국여 성재단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 으로 긴급생활지원이 수시로 필요 한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들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안 전한 식품을 나누고 기본적인 식생 활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