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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14년 8월 20일 지난달 18일부터 22일 총 5일간 서울 강 남구 코엑스몰에서 '제20회 서울국제도서 전'행사가 진행됐다. 1995년 시작한 '서울 국제도서전'은 올해로써 딱 20년째가 됐 다.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시작할 때면, 국내 출판업계뿐만 아니라 해외 업계까지 성황을 이루며 '책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 로잡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저자 와의 대화, 인문학아카데미 등 다양한 코 너가 즐비해 있다. 특히 범국민 독서 생활 화를 위한 '독서진흥세미나' 역시 매년 진 행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실시했 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 3시간 동안 코엑스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2014 서울국제도서전 독서진흥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각 계층의 전문가들과 독서진흥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참석해 '지역사회 독서 생태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독서 생태계'위한 업계 간의 긴밀한 협조 이날 세미나에는 지역출판 대표로 참석 한 강수걸 산지니 대표를 비롯해 대전 계 룡문고 이동선 대표와 서울도서 이용훈 관장, 서귀포시민의책읽기위원회 안재홍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독서 환경' 가꿔 나가기 위한 협력 사례와 발건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 출판사의 한계를 넘다 가장 먼저 사례 발표에 나선 수지니의 강수걸 대표는 지역출판사를 운영하며 겪 은 어려운점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발표 했다. "2005년 창업 당시 부산지역에도 몇몇 출판사들이 꾸준히 출판활동을 하고 있었 으나 출간종수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고, 전국적으로 유통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강 대표의 설명처럼 산지니는 지역출판 사라는 한계를 갖고 시작했으나 이를 곧 장점으로 승화 시키는 발상의 전환을 시 도했다. 강 대표는 "지역 의 장점과 특색을 살린 책을 기획했다"며 "지역의 중견급 작가와 시인을 발굴을 통해 지역출판사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부산은 영화의 도시이자, 전쟁과 식민 지를 거친 역사성이 깃든 도시다. 산지니 는 부산에서 자라온 부산시민으로서 부산 이 가지고 있는 개방성에 주목했다" 산지니는 그간 '20세기 상하이영화: 역 사화 해체', '영화로 만나는 현대중국' 등 부산이란 지역적 특징을 살린 도서를 주 로 출품하며, 지역출신 작가 발굴에 몰두 했다. 강 대표는 부산의 중견 소설가 조갑 상 경성대 교수와의 작업을 통해 '이야기 를 걷다-소설 속을 걸어 부산을 보다'라 는 산문집을 출판한 바 있다. 이 책을 통 해 독자들에게 산지니라는 출판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더 많은 부산 문 인과의 작업을 알리는 시발점이 됐다. 또 한 강 대표는 부산 문인 작품의 출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지역 서점과 연계한 '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 하고 있다. 이렇듯 산지니는 지역신문이 나 지역인사들을 꾸준히 파악하면서 그들 을 '책'을 매개로 이어주는 역할을 자처하 고 있다.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 저 자들을 연결해 주기 쉽다는 것, 이것이 바 로 산지니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산지니의 한계 극복 방안에 이어 향후 과제와 지역출판미디어로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지역출판사는 지역문화 창 달의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즉 지역의 작 은도서관과 결합하고 공공도서관 사서들 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지역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인적·물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 그가 이런 주장을 펼 칠수 있었던 이유는 산지니가 서울이 아 맥추감사주일은 추수감사주일과 함께 한국교회가 지키는 2대 감사절기다. 보리 추수를 감사하는 절기였는데, 농업 인구 가 점차 줄어들면서 지금은 그저 한 해의 전반기를 감사하는 날로 정착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원래 맥추절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신앙 에서는 매우 중요한 절기다. 유월절, 수장 절과 함께 3대 절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 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출23:16)고 말 씀하셨다. 맥추절은 칠칠절, 오순절 등으 로 불렸으며, 민수기나 신명기에도 이를 지키도록 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맥추절이 중요한 이 유는 분명하다.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 스라엘 백성들은 농사를 지으면 그 첫 열 매를 바로와 이집트 신에게 바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출애굽한 뒤 하나님이 주 신 땅에서 농사를 짓게 되고 그 첫 열매 를 하나님께 바치며 감사할 수 있었다.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시고, 조상 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 신 하나님께 감사하던 이 날이 바로 맥추 절의 시작이다. 이후로도 매년 한 해의 수 확을 끝낸 기쁨 속에서 그 수확을 가능케 해주신 하나님께 기뻐하며 감사를 드린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맥추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 어서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모든 일상을 잠시 중단하고 자신의 신앙 을 재무장하는 날이 되었다. 한국교회는 그 같은 역사 경험을 공유 하지 못했기에 그저 보리추수를 기념하는 절기로 받아들였고, 그마저도 이제는 그 의미가 점점 흐려져 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맥추감사절은 의미 있게 보낼 이유가 있다고 본다. 한국 감리교회는 선교 1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동시에 환골탈태의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 같 은 지리적 이동은 아니지만, 130년전 이 땅에 감리교회 선교가 시작된 것을 우리 민족의 영적 출애굽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방신에게 드리던 수확의 첫 열매를 당 당하게 하나님 앞에 바칠 수 있었던 이스 라엘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바른 신 앙을 갖게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 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위대한 출애굽의 역사 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처럼 한국 감리 교회가 지나 온 130년을 기억하고 이 나 라와 민족의 역사 속에 섭리하신 하나님 의 은혜를 감사하는 올해 맥추감사주일이 되면 좋겠다. 월드컵의 교훈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나라 대 표팀이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언론은 이런 성적을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벌어진 참사로 개탄했고, 한국 축구가 20세기로 돌아갔다고 혹평했 다. 국민들의 비난 여론도 들끓었고, 귀국 하던 대표팀은 공항에서 엿 사탕 세례까 지 받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확인 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높은 기대치부터가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선수들의 체력 이나 기본기도 세계 수준에 못 미치고, 축 구행정이나 국내 리그 수준은 더 형편없 다는 것이다. 코칭스태프의 선정도 문제였 고, 일관적인 전술과 선수기용 원칙도 없 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현실에서 월드컵 4강의 신화를 이 룩한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아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떤 이는 히딩크의 성공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히딩크는 선수 선발의 전권을 위임 받고, 학연과 지 연, 나이를 배제한 순수한 능력 위주로 대 표팀을 구성했다. 또한 축구는 열심히 뛰다보면 골을 넣 는 경기가 아니라 약속된 훈련과 맞춤 전 술에 의하여 만들어질 수 있음을 알려주 었다. 특히 히딩크는 체력은 강한데 기술 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우리의 통념을 깨 고 체력 강화를 위한 파워 프로그램을 먼 저 시행했다. 우리보다 더 우리를 잘 파악 한 것이다. 한국 축구와 국가대표팀이 거듭나기 위 해서는 히딩크와 같은 리더십이 여전히 필요하다. 이번 참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 하면 4년 후 월드컵에서도 기대할 것은 없을 것이다. 어디 축구뿐이겠는가. 세월호 사건으로 드러난 사회 전반의 적폐 해소를 위해 ‘국 가 개조’까지 부르짖는 우리 현실에도 그 런 리더십이 요구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국가의 기본과 원칙 이 흔들리고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총 리 인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돌고 돌아 사임한 이를 유임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진다. 법치는 흔들리고, 공권력은 조 롱당한다. 극단적 진영논리는 원칙과 명분 도 상실한 채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는 것 을 당연하게 여긴다. 나라꼴이 이게 뭐냐 는 푸념이 나올 만하다. 개조라 부르든 개혁이라 부르든 대한민 국은 다시 세워져야 한다. 파당을 짓고 이 익을 따지기 전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 이제 대한민국은 다시 세 워져야 한다 COLUMN 홍길동 서초중앙교회 전 담임목사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러 갔다 오히려 위로를 받고 오는 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밝은 미소가 있기 때문 가족들과 인형극하는 재미로 이웃들과도 좋 은 관계 만들어 와글와글 수다방 성북구 성북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