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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 Gen. Joseph P. Cleland 君子는 成人之美요. 不伐其功이라 이는 그릴랜드 장군을 이름이라. 그릴랜드 장군은 미국보병 40사단장으로 한국동란에 참전하여 혁혁한 무훈을 세우고 나아가서 한국청소년들을 위하여 학원을 건설하고 장군의 성명을 밝히지 않고 부하 전몰장병 중에서 최초로 희생당한 카이사 병사를 교명으로 기념케 하였으니, 그 겸허한 인품과 원대한 포부와 부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실로 당세의 군자요 무인의 귀감이라 이제 장군의 내방을 계기로 거룩한 모습을 동판에 아로새겨 기념하는 동시에, 장군을 통하여 동란 이래 한국방위와 전후재건에 노력하는 전 유엔 장병과 미국시민들에게 영원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1964, 4. 24 가평가이사 중・고등학교장 김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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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t. Kenneth Kaiser 남아(男兒) 당이 마혁(馬革)과시라. 더욱이 국제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생명을 불살라버림은 무인의 본령이라 하지만 부모형제를 멀리 고국에 남겨두고 한국전선에 참가한 유엔장병들이 청춘의 붉은 피로 이 땅을 물들인 엄숙한 역사적 사실 앞에는 무조건 머리가 숙으러지는 것이니, 카이사 병사가 이 중에 한 사람이라. 특히 병사는 최초의 영예의 전사자로서 부하를 자제 같이 사랑하는 그릴랜드 장군은 병사의 성명을 교명으로 남겨 영원히 기념케 하니 이 점에서 병사는 눈을 감으시라. 이제 우리는 화랑도의 정신에 기사도를 융합하여 교훈으로 삼고 학교를 발전시켜 병사의 공덕을 더욱 빛나게 하는 동시에 병사를 통하여 전 유엔 전몰장병들의 영령에 영원히 경의와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1964. 4. 24 그릴랜드 장군 내교일 가평가이사 중・고등학교장 김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