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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1호 함께 나누는 변화 1 웹툰 <미모美母를 찾아서>의 작가 조해진 씨 최근 십만 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며 연재를 마감한 웹툰 <미모美母를 찾아서>의 작가 조 해진씨. 그를 만나기위해 찾아 간 곳은 <광주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씩씩하게 인터뷰에 응 한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첫 직장인 이곳에 일한지 1년 된 새내기 직원이었다. 그리고 이제 막 인쇄를 마친 <미모를 찾아서>* 단행본을 전했다. 통통 튈 것 같은 발발함이 아직 대학생처럼 천진난만하기 이를 데 없어보이는 그가 센터에 서 맡은 일이 바로 양육미혼모를 상담하고 지원하는 일이었다.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 는 오히려 자기 또래의 여성들이 너무 대견하고 지지해주고 싶었다며 특유의 긍정으로 답 했다. 그가 만난 사람들은 자신의 몸 안에 자라고 있는 어린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살기위 해 노력하는 여성들이었다. 쾌활하고 성실한 그들을 가로막고 있는 사회의 편견이 너무 안 타까웠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 편견을 깰 수 있는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미모를 찾아서>는 해진씨가 만난 미혼모들의 이야기였고 그들의 얘기를 잘 전달할 수 있 을지도 머뭇거려졌다. 여성재단에 이 사업을 지원한 그 날 아침까지도 이 작업을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선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곧 작업에 돌 입하는 자신을 발견하고야 만다. 웹툰의 주인공인 미혼모를 누구보다 그가 잘 알기에 많은 상담의 내용을 정리해나갔고 미혼모들이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다. 주인공 여대생의 주변사람들, 부모의 설득,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생명을 선택한 용기, 모두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초고를 작성하고 선배직원들의 감수를 받으며 완성해갔 다. 그리고 그 원고를 대학친구이자 만화작가인 까막까치에게 그림을 부탁했다. 까막까치 역시 해진씨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함께하며 처음 알게 된 양육미혼모들의 이야기를 그 림으로 그리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었다. 20회를 연재하기까지 함께 의논하고 까막 양육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웹툰 <미모 美母를 찾아서>는 2013 년 칼막스재단이 지원한 <미혼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모사업>으 로 광주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가 제작하였고 네이버와 다음 포털 사이트에 총 20회 연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