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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1호 나눔과 공감 어른들에게는 없는 학생들의 방학이 부럽기도 하지만 또 하나 반가운 건 이 기간 동안 여성재단을 찾아와 자원활동을 청하는 이들이 있다는 거다.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준 미국 코넬대 1학년에 재학중인 유수민 학생. 그의 짧은 소감을 들어보았다. 반가워요. 일하는 건 힘들지 않나요? 한 달 동안 방학이라 한국으로 들어왔는데 엄마가 권해 주시더라구요. 마침 연초라 사업정산서류 정리하는 일이 라 눈이 좀 아프기는 하지만 여성재단이 이런 일을 하고 있구나 알게 되었어요. 긴장하면 말이 꼬인다고 하면서도 천천히 또박또박 말 을 이어간다. 최근 7년간 한국을 떠나 긴 유학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친구같은 엄마 가끔 엄마랑 통화하는데 친구랑 하는 줄 알더라구요. 엄마 랑 찍은 사진을 보면 똑 닮았다고 해요. 엄마가 나름 신세 대처럼 인터넷 용어며 줄임말을 자주 쓰세요. 툭하면 말썽 을 일으키는 동생걱정이나 고민들을 함께 나누기도 해요. 맏딸이기도 하고 부모님 두 분 모두 직장을 다니셔서 어 려서부터 독립적인 편이고 혼자 판단하는 게 익숙해요. 긴 유학생활에 외롭기도 하지만 그 시기에 한국 학생들이 받 는 입시 스트레스를 조금은 덜 받은 편이죠. 그리고 다양 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죠. 그렇 지만 저 역시 평범한 학생이에요. 가끔 한국에 들어오면 친 구들 만나랴 수다떨랴 바쁘죠. 20대 청춘과의 짧은 만남, 긴 인연이 되길 코넬대학교 1학년 유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