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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4호 시작은 어린이도서관 짜장 그러다 부천의 작은도서관을 탐방할 기회가 생겼고 눈앞에 펼쳐진 도서관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냈다. 즐거운 모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엄마들에게 노트북에 담은 부천도서관 사진을 보여주었다. 중촌동에 도서관을 만들어보자고, 함께 해보자고 준비위원회를 결성했 다. 뜻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장소였다. 마침 동사무소가 마련해준 공간에서 ‘참말, 진 실, 거짓이 없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짜장면을 연상시키는 예 쁜 ‘짜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도서관 문을 열었다. 도서관이 생기자, 아이를 데리고 동네 엄 마들이 속속 모였다. 천여 권이 넘는 책들속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놀았고, 또 엄마들 만의 인생사와 고민들이 한가득한 도서관이 되었다. 엄마들은 이곳에서 수다와 함께 육아 문제부터 오늘은 뭘해먹지 고민하며 반찬도 나눴다. 그러다보니 도서관은 너무 좁았다. 엄 마들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마을카페 <자작나무숲>이 탄생했다. 이제는 마을주민들 에게 너무나 당연하고 필요한 곳이 되었다. 마을에서 노는 언니의 마을살이 건물주가 무상으로 공간을 열어주고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지원한 시설 기획 마을에서 노는 언니들의 이야기, 오! 마을 다같이 놀자, 동네안에서 3_ 풀뿌리여성마을숲 대전여민회가 중촌동 마을공원에서 장터를 열고 있을 때, 아이들이 참여하는 장터도 함께 해볼까? 이 한마디로 모든 게 시작됐다. 민양운 <풀뿌리여성마을숲> 대표*는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는 아이들에게 생각의 힘을 길러주고 싶었고 엄마들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린이장터를 통해 경제교육을 시키 고 <최고의 밥상을 찾아라> 캠프를 열면서 엄마들은 신이 났다. 그리고 대전여민회 한쪽 공간에서 <책 사랑>모임을 계속 했다. 책을 좋아했지만 도서관에 대한 생각은 그때까지도 부담스럽기만 했다. 한국여성재단은 <2014 변화를 만드 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으로 민양운 대표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