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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한국여성재단 다같이 놀자, 동네안에서 2_ 은평 마을N도서관 마을안으로 들어온 아이들, 마을N도서관 도서관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 6여 년 동안 마을활동의 비결이 뭘까? 문선미씨 *는 도서관이 중심이었다고 말한다. 처음 도서 관에서 책을 읽으며 엄마들과 나눴던 일들, 지금 은평뉴타운에 있는 <꿈지락도서관>에 파견나와 있 으면서 그가 새삼 느끼는 바다. <마을N도서관>은 꿈나무도서관에서 독서모임을 통해서 나눴던 이야기들을 행동에 옮긴 결과물이었다. 프로그램도 만들고 공동출자해서 카페도 만들고 <작공>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모이고 또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여기 <꿈지락도서 관>의 운영도 역시 지역주민이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우선적으로 만들어 실천하려고 한다. 엄마 들의 육아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미술치료를 하다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더불어 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최근엔 역사에 관심있는 엄마들이 모임을 만들어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여행갈 일에 들떠 있다. 책 읽는 엄마들의 모임을 만들고 싶어서 <책먹는맘> 모임도 만들었다는 문선미씨. 도서관을 ‘책 읽는 곳’에서 ‘이야기를 펼쳐내는 곳’으로 만들어가는 일, 그가 꿈꾸는 도서관이다. 기획 <작공>은 마을N도서관의 청소년休 카페, 징검다리 거점공간이다. 한국여성재단은 <2014 변화를 만드 는 여성리더 지원사업>으로 문선미 활동가를 지원하고 있다. 꿈지락도서관 활동가들과 함께 (오른쪽) 6년 전 아이들과 함께 찾아간 꿈나무도서관. 문선미씨는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사람들을 만났다. 아이 들과 함께 책 읽으러 온 엄마들이었다.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놀거리를 만들다보니 시간가 는 것도 잊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커가고, 자연스럽게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다. 그러다가 탈학 교아이들, 언제든 학교를 그만둘 수 있는 위기청소년들이 눈에 들어왔다. 낮에는 주자창이나 마을공원 에서 시간을 보내고 새벽녘에는 넓은 도로에서 굉음과 함께 오토바이를 탔다. 우선은 걱정이 됐다. 아 이들을 만나고 싶었고 돌보고 싶었다. 그러면 마을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보자해서 청소년 공간 <작공>*이 생겼다. 한부모가정, 조 손가정, 심지어 혼자 생계를 꾸려가는 아이들도 있었다. 집의 아이들 먹거리 챙기듯 <작공> 의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썼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먹이기 위해 <마을N밥상>도 만들었다. 그리고 얘기해준다. “오토바이 탈 땐 꼭 헬멧을 쓰렴, 걱정되니까.” “쓸께요, 걱정마 세요.” 전에는 폭주를 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느새 아이들이 동네안으로 자연스럽 게 들어왔다. 아이들은 <작공>에서 밴드도 하고 노래도 하고 영상도 만들고 텃밭도 일구며 지 낸다. 마을N도서관(마을기업)은 이렇게 책도 읽고 여러 가지 학습이 이루어지는 <마을N카페> 와 아이들 놀이터 <작공>, 먹거리 <마을N밥상>을 만들면서 지역에 있는 20여개의 단체들과 함 께 마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