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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한국여성재단 전 생애에 걸쳐 즐거운 연애를 하자 마침 1층에서 열리는 성폭력전문상담교육을 막 마치고 난 <데이트공작단>* 단원 옵프(트랜 스포머4의 주인공 옵티머스 프라임)와 다겸씨를 만났다. 마침 상담교육이 있어서 찾아왔고 데이트강좌와 <데이트공작단>도 활동하며 현재 변화의 기점에 서있는, 변화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이다. 애인을 둔 옵프와 애인과 헤어진지 얼마 안돼 상심중인 다겸씨 두 분 다 20대다. 옵프는 이번 연애특강때 남친을 데리고 왔었다. 남친이 지속적으로 거부하다 마침내 강좌 에 온 날, 주제가 마침 <성적 자기결정권>이었다. 강의 후, 남친은 ‘난 달라, 너무 일방적이지 않아?’ 하며 한 두어 시간 언쟁을 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한편, 다겸씨는 대학때 친구가 들고 다니는 여성학책을 우연히 보고 여성학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됐다. 이번 <실용 연애특강>을 듣고 낭만적이고 즐거웠던 각종 연애이벤트, 남들이 하니까 아무생각없이 했던 습관적인 행동들을 이제는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 게다가 연애는 나 혼자하는 게 아니라서 상대의 생각을 더 알아야하고 소통해야하는 단계들이 많아져 머리가 더 복잡해졌단다. 옵프는 지난날 언쟁을 했던 남친과 다행히 헤어지지 않고 즐거운 연애중이다. 다겸씨와 전철 역을 향해 걸으며 남은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겸씨는 이별의 아픔을 이 강좌를 통해 치유받 았다고 한다. 이 강좌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막연한 연애만을 꿈꾸었을 거라며, 힐링이 되었 단다. 카톡과 메신저로 얘기하듯하는 ‘접속의 시대’에 서로의 외로움과 고독을 이겨낼 끈끈 한 ‘결속’이 필요하다는 다겸씨는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6월, 강좌가 끝난 후, 꾸 려진 <데이트공작단>은 즐겁고 재밌는 데이트문화변혁운동(?)을 위해 활동을 준비중이다. 이들은 캠퍼스를 직접 찾아가 평등한 데이트를 위한 강좌를 열고, 실제 벌어지는 데이트폭 력에 대한 대응지침과 폭력 근절을 위한 집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활동을 통해 여성주 의에 관심이 있는 20대들의 즐거운 활동터도 생길 것이다. 건강하고 평등한 연애는 무엇일까? 나에게 맞는 연인을 찾기 전 연애를 위한 공부도 반드시 필요할 듯하다. 여러분이 어느날 길을 가다 데이트캠페인을 벌이는 <데이트공작단>과 마주 친다면 함께 즐겨주시길, 그리고 평등하고 즐거운 연애하시길! 한국여성의전화 안녕데이트공작소 사이트(www.sogoodbye.org)에서는 즐거운 데이트를 위해 알아야 할 것, 폭력지수테스트, 데이트폭력예방지침과 대처방안들을 소개하고 있다. <데이트공작단>은 데이트폭력 근 절을 위한 데이트강좌 기획, 데이트 UP데이트 캠페인 활동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