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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ef 2014 summer12 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남수단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6월 25일 세계 178개국을 대상 으로 국가 불안정 수준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 ‘2014 취약 국가 지수 (Fragile States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취약 국가 지수는 매년 각 국 정부의 정당성, 경제 개발, 안보, 인권, 외세 개입 등 총 12개 항목 을 기준으로 불안정 정도를 조사해 국가별 순위를 발표하는 것인데 178개국 가운데 1위의 불명예를 차지한 국가가 바로 남수단입니다. 2013년에도 4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남수단이 전 세계에 서 가장 취약한 국가로 선정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밝히려 면 남수단의 분쟁의 역사를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남수단이 분리 독립되기 전 국가였던 수단은 1899년 영국과 이집 트가 행정적으로 북부와 남부로 분리해 공동 통치하는 시련을 겪 었고, 1956년에서야 식민지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독립 후에도 북부와 남부의 종교, 인종, 문화적인 갈등으로 두 차례에 걸친 내전 (1955~1972년, 1983~2005년)을 치르며 길고 험한 분쟁의 시간을 보 냈습니다. 이후 2011년 7월 독립국가 수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로 수 단 남부에 있던 3개 주가 분리 독립하면서 남수단이라는 신생국가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러한 기쁨도 잠시, 2013년 12월 15일 수도 주바에 서 무력 분쟁이 발생하면서 남수단은 또다시 폭력과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딩카족)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정부군(누에르족)이 대립하고 있는데 권력 투쟁이 종족 충돌로 변한 전형적인 내전입니다. 1월 23일 평화 협정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 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내전으로 10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고 이 중에서 80만 3,200명은 남수단 내에 흩어졌으며, 25만 4,600명은 인접 국가인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수단으로 피난했습니다. 난민 중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며, 어떤 지역에서는 여성과 어린이 비율이 86%에 이릅니다. 현재까지 수용된 난민 수는 최초 예상 수치 를 초과했으며, 올해 연말에는 인근 국가로 피난 간 난민이 34만 명으 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남수단에 창궐한 콜레라, 영양실조 그리고 소년병 유엔은 올해 말까지 남수단의 1,200만 인구 중 절반은 나라를 떠나거 나 기아에 시달리거나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절반은 어린이들입니다. 남수단의 죄 없는 어린이들은 살 곳을 잃고 기아에 허덕이며 죽음과 질병의 위험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습니 다. 그 위험에는 콜레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8만 명의 시민이 콜레 라 백신을 접종 받았지만, 남수단 보건부는 수도 주바에서 콜레라 발 생을 확인했고, 감염자는 매일 늘어나고 있습니다.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한 달 만에 감염자는 1,545명으로 늘어났고 이 중 37명이 목숨 을 잃었습니다. 유니세프는 콜레라 발생에 대응해 주바 의대 부속병 원에 콜레라 치료센터를 설치했으며, 감염자를 선별하고 환자를 치료 하기 위한 텐트, 위생 장비, 깨끗한 식수, 구강수분보충제 등을 공급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콜레라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여러 방 안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콜레라뿐만 아니라 5만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목숨이 위태로 운 실정입니다. 2011년 독립한 뒤부터 지금까지 남수단 어린이들의 영 양 상태는 몹시 좋지 않은 상태이며, 이런 상황은 내전으로 더욱 심화 질병과 소년병 생사의 기로에 선 남수단 어린이들 이태석 신부의 삶을 회고하는 영화 <울지마 톤즈>의 배경이자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한국의 한빛부대가 주둔한 곳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남수단. 지금 이곳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무력 충돌로 난민 어린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해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죽음과 질병의 위험 속에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