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page


77page

수리사 개금불사 모연문(修理寺 改金佛事 募緣文) 부처님께서 「삼세인과경」에 이르시되 「부귀와 공명 모든 운명이 사람마다 그 전생에 닦은 대로 받는 것이나 누구라도 이경을 받아 지니면 세세생생에 그 복이 한량 없나니라. 착한 남자와 믿는 여자들이여 삼세인과경을 듣고 지성껏 염송하라. 삼세(과거, 현재, 미래) 인과가 작은 일이 아니므로 부처님 말씀이 참다우니 경솔히 여기지 말라」 「금생에 구한 벼슬자리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있어 불상에 도금(부처님께 옷을 입혀드린) 공덕이라 전생에 닦아서 금생에 받는 것이니 곤룡포와 금관, 조복(朝服)도 불전(佛前)에서 구할 지니라. 도금, 개금불사가 바로 자기몸단장이니 부처님 위하는 것이 제 몸을 위하는 것이니라. 부귀영화, 높은 벼슬자리가 쉽다고 하지마라」 전생에 닦지 못한 것이 어디서 오겠는가? 말타고 교자타고 편안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다리 놓고 길 닦던 인연이라. 능라 금수 비단옷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의복보시 많이 하던 그 인연이라. 의식이 자족한 사람은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비천한 자를 돌봐주던 인연이라. 굶주리고 헐벗은 자는 무슨 연고인고? 그 전생에 돈 한 푼도 남 안 주던 그 인과니라. 천년고찰 군포 수리사에서는 무술년 하안거를 시작해 1차 500일 기도 기간을 통하여 대웅전, 나한전, 삼성각, 탱화불사 및 개금불사 부처님께 옷을 입혀드리는 불사를 신도회와 사대부중 모두 결정하였습니다.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하여도 잘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전생에 지은 악업이 미진한 연고이니 그 업이 다하면 반드시 잘살게 되는 법이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팡니 나는 인과율(因果律)은 우주의 주축(主軸)이요. 만고의 철칙이라. 그 누구도 이를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차제(此際)에 수리사 개금불사(改金佛事)에 기도 동참하시어 무량한 공덕(功德)의 당사자(주인공)가 되시길 발원(發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