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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2월 전투기 비행 훈련 중이던 이상희 대위(당시 중위)의 전투기가 다른 전투기와 충돌했다. 교관은 비상 탈출을 했지만 이 대위는 광주 서구 덕흥마을 민가로 추락하는 전투기의 기수를 돌리기 위해 탈출하지 못했다. 전투기 블랙박스에는 “추락한다. 탈출하겠다. 앗, 전방에 마을이 보인다. 탈출이 불가…”라는 이 대위의 음성과 긴박한 교신 내용이 남아 있었다. 이 대위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전투기는 민가에서 10여 m 떨어진 미나리 밭에 떨어져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 성남시는 1995년 이 대위가 나고 자란 야탑동에 공원을 조성하면서 그를 기리기 위해 상희공원으로 이름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