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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탑 건립에 즈음하여 조국수호의 거룩한 과업을 가슴에 안은채 한번 큰뜻을 펴볼 사이도 없이 산화한 그대들의 푸른 넋을 잊을길 없어 여기 탑을 세워 그대들의 드 높은 얼을 영원히 이 땅에 심었노라. 파묻혔던 역사는 되살어났고 이끼낀 팔달 기슭에 그대들의 산 모습이 우리와 함께 있도다. 조약돌모아 그대들의 이름 새겨 버려진 그 옛날을 다시믕 돼새기니 창천에 흐르는 한조각 저 구름 위들 위하여 무심치 않구나. 저 건너 장대며 연무대는 그대들이 항상 즐겨 놀던곳 허무러진 그 옛터가 오늘도 묵묵히 그대들의 산 애국정신을 굽어보고 있노라 이제 오늘 그대들의 이름을 새겨 세우기까지 온갖 고충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힘써준 그대들의 벗 이병회 동지에게 그들과 더불어 감사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