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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한국여성재단 마음먹기에 따라 나도 달라진다 여성이라면 누구에게 찾아오는 그 시기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가장 큰 문제 는 여성의 인식문제다. 누구에게나 갱년기는 오지만 어떻게 갱년기를 맞이하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삶을 잘 보내거나 힘들 수 있다고 권 박사는 말한다. 40대 이후 우리의 수다 중 반 이상이 건강에 관한 이야기다. 아침 저녁 다른 몸과 증상들,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슬픈 나날들, 우선 터놓고 얘기라도 해야겠기에 오늘 이 자리는 꼭 필 요한 날이었다. 상도동에서 사는 이영자(65세)씨는 상기된 얼굴로 토크쇼장을 나왔다. 오늘 처음 만난 옆사람과 모처럼만에 맘껏 시원하게 웃고 외친 탓이다. 오늘부터 뭔가 달라질 것 같다, 꼭 실천하겠가며 오한숙희씨가 하는 말을 다 적어놓았단다. 돋움터에서 일하는 공미경 (50세)씨는 곧 다가올 갱년기 주변의 말로만 듣던 갱년기 즐겁게 대비할 수 있을 것 같 단다. 막연히 힘들겠구나 생각했던 것을 겁내지 말고 식습관 등을 오늘부터 당장 실천하 며 즐겁게 갱년기를 맞이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모인 여성들의 자기 고백들이 쏟아진다. 자신의 몸을 돌보기엔 너무 바쁜 일상들, 아이들과 남편, 집안의 대소사를 거들다보면 무엇보다 내가 건강해야만 한 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오한숙희씨는 마지막으로 5계명을 전했다. 갱년기는 지나가는 게 아니라 이렇게 나를 변화시켜야 하는 시기라는 걸 오늘 두 분, 몸 과 마음 건강 전도사가 전해주었다. 아주 지극히 당연하고도 당연하지만 나를 위한 몸 과 마음을 리디자인하기 위해선 당신이 지금 생각한 것, 바로 실천하면 된다. 지금은 앞으로 올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젊을 때임을 명심하라 1순위는 나. 공연장에 모인 이들이 각자 자신의 이름을 크게 불러본다. 잘했다, 숙희야. 마주보고 또 외쳐본다. 마주보고 외치는 가운데 힘을 느끼고 나를 격려하는 이 자리에서 마주한 상대방은 당신을 격려해줄 것임을 믿는다. 그리고 과거는 잊는다.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후회스럽거나 억울해 잠자리에서도 벌떡 일어날 만큼 나를 괴롭히는 일들을 이제는 잊자. 그리고 정신의 근육을 키우자. 3년을 투자하자. 무엇을 하든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천일동안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이 자리에서 계획한 것은 꼭 3년을 동안 습관처럼 해보자. 사랑하자(다른 설명 필요 없을 듯). 그리고 오늘을 살지어다. 오 늘이 없고는 내일이 있을 수 없듯이, 다가올 앞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버리지는 말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