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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꿈꾸는 여성들을 위하여 환하고 따스한 햇살과 새 생명의 기운이 완연한 봄날, 사 립문 활짝 열어 환영합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뽐 내는 겨울올림픽을 안방에서 즐기는 동안 우리는 참 행 복했습니다. 이기는 것보다 참가하는 것, 아름답게 참가 하는 것이 더 소중한 가치라는 것도 배웠습니다. 선수들 의 메달소식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면서 한국인이 지닌 총 재능의 적어도 반은 여성들이 갖고 있으며, 여성들이 지닌 잠재력을 갈고 닦고 또 응원하면 그 결과의 주인공 이 될 수 있음을 또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여 성들이 이웃과 인류와 지구를 위한 일을 하도록 잠재력 을 키울 기회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여 성재단이 그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했 습니다. 그러나 그 즐거움도 잠시, 세 모녀의 자살 등 연이은 빈 곤이 불러온 자살과 고독사 소식들이 가슴을 에었습니 다. 자살 1위 국가 한국에서 이제는 불행의 책임을 가족 이나 정부에 돌리기전에, 서로의 안녕을 보살필 수 있는 이웃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는 다 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 우리가 실천할 일입니다. 지역 의 행정력으로 이웃을 불행을 행복으로 이끌어갈 지도자 들을 선출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제 토목공사나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각종 전시행정으로 박수받는 시대는 지나고 지역 주민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으로 칭송받는 리더들이 필요합니다. 지역과 지역 주민을 살리는 일도 살림의 전문가 여성들에 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요? 재단의 사업들이 조금씩 진화를 하여, 나이, 학력, 직업,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여성들이 사회문화적인 편견과 차 별을 극복하고 관행을 바로 잡는 적극적인 리더로 성장 하도록 응원하고 ‘투자’하는 사업이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금년부터, 세상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녔지만 현 실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의 여성활동가와 예 술가들을 조건없이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비록 각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크지 않지만, 미래에 약속된 그들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투자입니다. 또, 성매매업에 서 탈피하여 스스로 자립을 꾀하면서 배움의 길에 들어 선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장학 금 소문이 나자, 많은 후배들이 검정고시를 준비하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나눔 은 투자가 되고 투자는 기쁨으로 응답합니다. 4월에는 여러분이 나눔의 즐거움을 경험하실 100인 기부 릴레이가 진행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참여하실 것을 믿 고 먼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사립문 03 한국여성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