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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2호 꽃샘추위에 움츠러들어 있던 지난 3월, 13일부터 3일간 30도가 넘는 무더운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아 시아지역 자매재단들과 만났다. 사무총장을 맡은 후 처음 참석하는 회의였지만, 낯설음은 잠시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들을 서로 나누고 10주년을 맞은 홍콩여성재단(HER Fund)을 축하하면서 금세 훈훈한 자리가 되었다. 여성재단아시아네트워크(ANWF : Asian Network of women's Fund)는 세계여성재단네 트워크(INWF: International Network of women's Fund)의 지역조직으로 7개 국가의 회원재단으로 구성 되어 있다. 네팔, 스리랑카, 몽고, 인도, 방글라데시, 홍콩, 한국의 여성재단이 매년 한 번씩 나라들마다 돌아가며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함께 나누는 변화 2 ANWF 콜롬보 회의 스케치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빈곤, 폭력, 차별의 문제를 해결하자 첫날은 참가한 5개 국가의 여성재단들이 1년간의 활동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경험을 배 우고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각 나라의 문화와 경제적 조건은 다르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빈곤과 폭력, 차별의 문제가 심각하며, 재단들은 여성들이 이러한 문제 해결 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자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들을 함께 고민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은 INWF에서 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들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효과 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지, 실제로 여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평 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각 재단의 활동에 대해 적용해 보는 워 크숍을 진행했다. 올해 INWF는 기후변화와 여성을 주제로 국제적 규모에서 풀뿌리 활 동을 지원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기금을 확보해서 새로운 사업 계획을 발표했 다. 여성환경운동과 관련한 경험을 공유하고 활동지원기금 확보를 위한 국제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마지막 날은 이틀간 논의한 내용을 아시아지역 자매재단들이 함께 협력하고 어떻게 역할 한국여성재단 사무총장 박기남 국경을 넘어 아시아지역 자매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