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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딸들에게 희망을 2014년 2호 함께 나누는 변화 1 <색깔있는 청춘도시락> – 돈두댓 팀 ‘돈두댓’은 우연하고 소소하게 시작되었다. 다음 카페 게시물에 종종 올라오는 성범죄 피 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댓글을 보고 캠페인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된 것이다. 회원들은 성범죄에 대한 편견에 분노하여 하나 둘 씩 모였고, 뜻을 함께 하는 남성참가 자들도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성범죄에 대해서는 유독 피해자의 행실과 외향을 묻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던졌다. 캠페인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의견은 같았다. 처음 모인 10명 남짓의 참여자들이 직접 손으로 피켓을 만들어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캠 페인 준비를 위한 피켓제작과 회의비용을 처음에는 카페 내에서 후원을 받았었다. 하지 만 참여자들이 대부분 대학생이었던 만큼 지출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참여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캠페인 1회에 3만원으로 제한한 카페 후원금을 쪼개 사용하는 것도 버거워졌다. 이런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참여자들은 사비를 보태서 캠페인에 필요한 물 품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어느날, 참여자 중 한명이 학교 교수님으로부터 경남여성회의 ‘청춘도시락’ 프로그램*을 소개받게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해서 접수했 고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참여자들 모두 뛸 듯이 기뻐했다. 한국여성재단의 ‘청춘도시락’ 프로그램 지원으로 우리는 더 큰 규모의 캠페인 ‘슬럿워크’ 를 기획해보기로 했다. 작년 8월 15일 광복절, 일본군 강제 위안부 할머님을 위한 캠페인 인 ‘할머니, 당신의 용기가 아름답습니다’ 가 그것이었다. 부산 서면 시내에 모인 30여명 이 넘는 참여자들은 행인들에게 할머님께 전해드릴 손편지를 받으면서 ‘왜 일본이 위안 부문제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하는지’, ‘위안부 할머님들이 어떤 일을 겪으셨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같이 숙연해졌다. 이런 활동을 해주어서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시는 행인분들도 계셨다. 연합뉴스와 국제 <색깔있는 청춘도시락>은 100인 기부릴레이 모금액으로 지원하는 2013년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에 선정 된 경남여성회가 경남지역에서 활 동하는 2~30대의 다양한 활동을 발굴 지 원한 프로그램이다. 말할 수 있는 용기 동아대학교 국어교육대학원, 돈두댓 리더 배재원